12학번 심성희씨, 노래강사 출신 50대 주부 만학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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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04-16 17:39최근 대경대학교 실용음악과의 보컬 실습실에서 전공 재학생들 4명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피아노 연주와 보컬 발성법 연습에 한창이다.
어린 재학생들 사이로 50대 주부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그녀는 실용음악과의 '왕 언니, 큰 누나'로 통하는 심성희씨(실용음악전공 2년.52.여).
8일 대경대에 따르면 심씨는 실용음악과 만학도 전형으로 지난해에 대학에 입학했다.
그녀는 입학 전 부산, 경남지역의 노래강사로 활동한 이색 경력이 있다.
현재도 울산 중구지역 문화센터에서 8년째 노래강의를 맡고 있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노래 강사를 하게 된 건 지난 2004년 부산 MBC '주부가요열창' 리그전에서 나훈아 '어매'로 대상을 받으면서부터다.
어린시절부터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던 그녀는 청소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가장 노릇을 했다.
"동생들의 교육비, 결혼비용을 벌기 위해서 좋아하는 노래를 포기했어요. 우연찮게 도전한 가요제서 대상을 수상하고, 그 해 6~7개월 동안 다양한 가요제에 참가해 연달아 상을 받았어요."
많은 대회서 보컬능력을 검증받은 그녀는 전문적으로 노래를 배우길 희망했다.
울산 가수협회를 통해 2년 여간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민요와 가곡, 웅변을 연이어 배웠다.
몇 년간 보컬능력을 길러 울산 중구지역 동사무소 문화센터의 노래교실에 노래강사로 강의를 시작했다.
울산, 경남지역 문화센터를 누비며 주부들의 노래강사로 활약한 지 7년 째 되는 해 그녀는 노래강사로써 인기와 경력을 쌓고 있었으나 '내가 부르는 노래가 대체 뭘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의문의 해결 고리를 찾자는 취지에서 대학 평생교육원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접하고 배웠다.
꾸준한 배움에도 불구하고 '노래'에 대한 갈증이 가시지 않았다.
"사람마다 보컬음색이 다양한데 특히 저는 소찬휘 교수님의 락 보컬법을 좋아해요. 배움의 갈증해소를 위해선 좋아하는 전문가로부터 음악을 배우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경대에 입학원서를 내기 전엔 득과 실의 상관관계를 따지느라 망설였지만 막상 입학하고는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천하를 얻은 기분이었죠."
노래강사와 학교생활을 병행하는 그녀의 일주일 일과는 빡빡하다.
주중에는 대학 기숙사에 머물며 전공 공부를 하고, 주말과 월요일에는 울산 중구지역 노래센터와 노인대학서 하루 4회, 8시간의 노래 강의를 한다.
쉴틈없는 일상에 지칠 법도 한데 그녀는 지금의 생활을 "눈 먼 봉사가 눈 뜬 기분"이라고 비유했다.
"대학생활 시작하면서 삶의 질 자체가 달라졌어요. 가정형편으로 접어둔 음악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새로운 꿈이 생겼고 음악과 작곡, 보컬 등의 다양한 전문 교육을 통해 제 음악기량도 성장하고 있어요."
그녀의 음악기량이 한 뼘 자라면서 노래강의 프로그램 지도법도 달라졌다.
보컬시연에 보컬이론을 접목한 수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캠퍼스 현장에서 배운 보컬 법을 수차례 연습하고, 이론을 익힌 결과였다.
어린 선, 후배들과의 캠퍼스 생활에 어려움이 없냐는 질문에 그녀는 손사래를 친다.
컴퓨터가 서툰 심씨는 동기, 선후배들의 도움을 받아 레포트를 작성하고, 선후배들의 고민상담은 학과 왕언니인 심씨가 맡는다.
심씨는 캠퍼스 생활을 제대로 즐겨보자는 취지로 가족의 동의를 얻어 기숙사에 입사했다.
"젊은 친구들과 뒤엉켜 악기도 연주하고 노래도 부르죠. 음악공부 제대로 해보자는 취지서 기숙사에 입사했어요. 어린 선, 후배들과 함께 공부하고, 캠퍼스생활을 함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세대차이'라는 유리벽도 사라졌어요."
젊은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공부하며, 심씨의 음악적 취향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민요풍 트롯에 한정된 그녀의 보컬법이 인기 대중가요나 락 발라드, 재즈 등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다.
"다양한 보컬법과 노래를 익히면서 음악을 느끼고, 부르는 감성이 크게 성장했어요. 음악공부를 시작하며 장르불문하고 음색이 독특한 가수의 노래를 자주 듣고 따라 불러요. 요즘은 K팝 스타에 나오는 '방예담'과 '강산애' 노래에 푹 빠져 있어요."
실용음악과 왕언니인 심씨가 캠퍼스 생활로 얻은 큰 수확은 꿈에 대한 확신이다.
그녀는 자신의 목표는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졸업 전에 자작곡을 만들어 직접 노래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졸업 후 음반제작과 공연 기획을 총망라한 뮤직 비즈니스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50, 60대 분들이 시간과 경제적 문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학업 도전을 꺼려해요. 100살 시대를 살고 있는데, 50대면 꿈을 찾기 위한 배움을 이어 나갈 시기라 생각합니다. 스스로 나이가 많다 생각하고, 나이에 자신을 가두면 꿈의 장벽만 생길 뿐이죠. 주변을 의식해 꿈을 찾고 도전을 하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게 되니까요."
그녀는 중, 장년층에게 "일상생활에서 허무함 또는 갈증을 느낀다면 배움의 길을 택하세요. 내가 50대에 다시금 꿈꾸는 것도 교육 덕분인데 많은 분들이 배움을 통해 자신의 또다른 꿈을 찾길 바랍니다"고 조언했다.
어린 재학생들 사이로 50대 주부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그녀는 실용음악과의 '왕 언니, 큰 누나'로 통하는 심성희씨(실용음악전공 2년.52.여).
8일 대경대에 따르면 심씨는 실용음악과 만학도 전형으로 지난해에 대학에 입학했다.
그녀는 입학 전 부산, 경남지역의 노래강사로 활동한 이색 경력이 있다.
현재도 울산 중구지역 문화센터에서 8년째 노래강의를 맡고 있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노래 강사를 하게 된 건 지난 2004년 부산 MBC '주부가요열창' 리그전에서 나훈아 '어매'로 대상을 받으면서부터다.
어린시절부터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던 그녀는 청소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가장 노릇을 했다.
"동생들의 교육비, 결혼비용을 벌기 위해서 좋아하는 노래를 포기했어요. 우연찮게 도전한 가요제서 대상을 수상하고, 그 해 6~7개월 동안 다양한 가요제에 참가해 연달아 상을 받았어요."
많은 대회서 보컬능력을 검증받은 그녀는 전문적으로 노래를 배우길 희망했다.
울산 가수협회를 통해 2년 여간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민요와 가곡, 웅변을 연이어 배웠다.
몇 년간 보컬능력을 길러 울산 중구지역 동사무소 문화센터의 노래교실에 노래강사로 강의를 시작했다.
울산, 경남지역 문화센터를 누비며 주부들의 노래강사로 활약한 지 7년 째 되는 해 그녀는 노래강사로써 인기와 경력을 쌓고 있었으나 '내가 부르는 노래가 대체 뭘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의문의 해결 고리를 찾자는 취지에서 대학 평생교육원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접하고 배웠다.
꾸준한 배움에도 불구하고 '노래'에 대한 갈증이 가시지 않았다.
"사람마다 보컬음색이 다양한데 특히 저는 소찬휘 교수님의 락 보컬법을 좋아해요. 배움의 갈증해소를 위해선 좋아하는 전문가로부터 음악을 배우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경대에 입학원서를 내기 전엔 득과 실의 상관관계를 따지느라 망설였지만 막상 입학하고는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천하를 얻은 기분이었죠."
노래강사와 학교생활을 병행하는 그녀의 일주일 일과는 빡빡하다.
주중에는 대학 기숙사에 머물며 전공 공부를 하고, 주말과 월요일에는 울산 중구지역 노래센터와 노인대학서 하루 4회, 8시간의 노래 강의를 한다.
쉴틈없는 일상에 지칠 법도 한데 그녀는 지금의 생활을 "눈 먼 봉사가 눈 뜬 기분"이라고 비유했다.
"대학생활 시작하면서 삶의 질 자체가 달라졌어요. 가정형편으로 접어둔 음악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새로운 꿈이 생겼고 음악과 작곡, 보컬 등의 다양한 전문 교육을 통해 제 음악기량도 성장하고 있어요."
그녀의 음악기량이 한 뼘 자라면서 노래강의 프로그램 지도법도 달라졌다.
보컬시연에 보컬이론을 접목한 수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캠퍼스 현장에서 배운 보컬 법을 수차례 연습하고, 이론을 익힌 결과였다.
어린 선, 후배들과의 캠퍼스 생활에 어려움이 없냐는 질문에 그녀는 손사래를 친다.
컴퓨터가 서툰 심씨는 동기, 선후배들의 도움을 받아 레포트를 작성하고, 선후배들의 고민상담은 학과 왕언니인 심씨가 맡는다.
심씨는 캠퍼스 생활을 제대로 즐겨보자는 취지로 가족의 동의를 얻어 기숙사에 입사했다.
"젊은 친구들과 뒤엉켜 악기도 연주하고 노래도 부르죠. 음악공부 제대로 해보자는 취지서 기숙사에 입사했어요. 어린 선, 후배들과 함께 공부하고, 캠퍼스생활을 함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세대차이'라는 유리벽도 사라졌어요."
젊은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공부하며, 심씨의 음악적 취향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민요풍 트롯에 한정된 그녀의 보컬법이 인기 대중가요나 락 발라드, 재즈 등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다.
"다양한 보컬법과 노래를 익히면서 음악을 느끼고, 부르는 감성이 크게 성장했어요. 음악공부를 시작하며 장르불문하고 음색이 독특한 가수의 노래를 자주 듣고 따라 불러요. 요즘은 K팝 스타에 나오는 '방예담'과 '강산애' 노래에 푹 빠져 있어요."
실용음악과 왕언니인 심씨가 캠퍼스 생활로 얻은 큰 수확은 꿈에 대한 확신이다.
그녀는 자신의 목표는 두 가지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졸업 전에 자작곡을 만들어 직접 노래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졸업 후 음반제작과 공연 기획을 총망라한 뮤직 비즈니스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50, 60대 분들이 시간과 경제적 문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학업 도전을 꺼려해요. 100살 시대를 살고 있는데, 50대면 꿈을 찾기 위한 배움을 이어 나갈 시기라 생각합니다. 스스로 나이가 많다 생각하고, 나이에 자신을 가두면 꿈의 장벽만 생길 뿐이죠. 주변을 의식해 꿈을 찾고 도전을 하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게 되니까요."
그녀는 중, 장년층에게 "일상생활에서 허무함 또는 갈증을 느낀다면 배움의 길을 택하세요. 내가 50대에 다시금 꿈꾸는 것도 교육 덕분인데 많은 분들이 배움을 통해 자신의 또다른 꿈을 찾길 바랍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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